분류 전체보기25 013. 배관 용접부 이격 거리가 어느 정도면 되나요? (HAZ, ASME Code의 응용, STG Nozzle Alignment) 3D CAD 모델링 화면 위에서는 1mm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연결되던 배관과 장비 노즐이, 매서운 바람이 불어오는 시공 현장 한가운데서는 단 수 센티미터의 어긋남(Misalignment)으로 엔지니어의 애를 태우곤 합니다.설계도면이라는 이상과 현장 시공이라는 현실 사이의 격차를 메우기 위해 현장에서 자주 차용되는 카드가 바로 '현장 용접(Field Weld, F.W)의 추가 및 위치 조정'입니다. 하지만 F.W 추가는 단순한 용접봉의 불꽃놀이가 아닙니다. 이는 안전과 공정, 그리고 발주처와의 신뢰가 얽혀 있는 복잡한 엔지니어링 결단입니다.오늘은 현장에서 F.W 추가 이슈가 발생했을 때 기술적 당위성을 확보하는 열영향부(HAZ)와 ASME Code 기반의 최소 이격 거리 기준, 그리고 이를 둘러싼 현장.. 2026. 8. 14. 012. 재료의 탄소성 거동과 배관 응력해석의 본질 (재료의 변형과 복원, ASME Code, Stress Engineer 지향점) 플랜트 엔지니어링 및 배관 설계 실무를 수행하다 보면, 수많은 ASME Code 규격과 복잡한한 해석 프로그램의 산출물(Output)을 접하게 됩니다. 그러나 정교한 computational modeling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구조와 재료가 외력에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대한 물리적 직관입니다. 재미없는 이야기 입니다만, 기본기가 없다면 진정한 Pipe Stress 엔지니어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오늘은 배관 및 구조 해석(Stress Analysis) 업무의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실무 현장에서 종종 개념적 혼동을 일으키는 '재료의 탄소성 그래프(Elasto-Plastic Behavior)'를 구조화하여 풀어보고, 이것이 실제 설계 규격인 ASME B31.3의 허용 응력 범위SA 공식과 어떻게 연결되는.. 2026. 8. 13. 011. (공사 초기) 배관 응력해석 업무의 7가지 절차 (공사초기 준비, 공사 초기 배관 응력 업무 7단계, 구조화된 사고와 안목) 1. 공사초기 준비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 수주 통보가 떨어지면, 멈춰 있던 설계 조직은 마치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처럼 역동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공정(Process), 배관(Piping), 기계(Mechanical), 토목·건축(Civil/Structure), 전기·계장(Electrical/Instrumentation) 등 수많은 전공 부서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지요. 그중에서도 배관응력해석 업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배관 시스템 내부의 역학적 위험—고온·고압에 따른 열팽창, 자중, 지진 및 풍하중 등을 미리 예측하고, 플랜트 전체의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합니다. 각 EPC 기업마다 고유의 업무 절차(Procedure)가 존재하겠지만, 오늘은 제가 현업의 최전선.. 2026. 8. 13. 010. 배관 응력해석 담당자를 위한 해외 공사현장 출장시 준비 사항 (현장출장 지시, 출장준비, Stress Report) 1. 현장출장 지시배관 응력해석(Piping Stress Analysis) 엔지니어로서 해외 현장 출장이 결정되는 순간, 마음속에는 설렘보다 묵직한 중압감이 먼저 밀려옵니다. 해외 출장 명령이 떨어졌다는 것은 현장에 이미 단순한 기술적 지식만으로 풀리지 않는 꼬인 실타래가 존재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대개 현장에서 올라오는 이슈들은 발주처와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거나, 계약적·기술적 책임 소재가 모호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수치 계산이나 기술적 판단을 넘어선, 이른바 '정무적 판단'과 균형 잡힌 시각입니다. 하지만 정무적 판단의 바탕 역시 언제나 단단한 '객관적 사실' 위에 서 있어야 합니다. 실무 담당자의 본분은 현장의 진짜 상태를 있는 그대로 확인하고, 정확한 원.. 2026. 8. 13. 009. 악마는 언제나 디테일에 있다. (발전 속도와 인간의 적응, 악마의 디테일, 우리의 미래) 1. 발전 속도와 인간의 적응오랜 시간 IT, CAD, 설계 업계라는 치열한 터전에서 함께 구르고 고민해 온 친구들과 오랜만에 저녁 자리를 가졌습니다. 동종 업계에서 뼈가 굵을 대로 굵어진 베테랑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술잔이 오가는 사이에 대화의 주제는 자연스럽게 요즘 현장에서 체감하는 가파른 변화와 씁쓸한 업계 분위기로 흘러갔습니다. 모두가 공통으로 입을 모아 이야기한 것은, 최근 기술의 발전 속도가 이미 인간이 적응하고 학습할 수 있는 한계치를 뛰어넘기 시작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압도적인 가속도 속에서 정작 사람이 서 있어야 할 입지와 자리가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는 냉정한 현실이었습니다. 특히 프로그램 개발 및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일어나는 변화의 파도는 가히 충격적입니다. 최근 다양한 .. 2026. 8. 12. 008. 차가운 단어와 마주하다.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의 생존 게임 (구조조정, 내려온 명단, 살아남기) 1. 구조조정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평생에 한 번쯤 가슴 서늘하게 마주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구조조정', 혹은 그 참혹한 상황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순적이고 허울 좋은 단어인 '명예퇴직'입니다.회사가 거대한 경영 위기에 직면하면 수많은 자구책을 내놓지만, 대개 원가 절감이라는 명목하에 가장 마지막에 빼 드는 가장 쉽고도 날카로운 칼날은 결국 ‘사람’을 향합니다. 거대한 조직이 살아남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수족을 잘라내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볼 때면, 참혹하리만큼 냉정한 비정함마저 느껴지곤 합니다. 평소에는 "가족"이라 부르던 일터가 한순간에 차가운 계산기와 생존 계산서만 남는 곳으로 변하는 광경은 직장인의 마음에 깊은 상흔을 남깁니다. 과거 거대한 적자의 늪에 빠져 휘청이던 한 사업부에서 저는 .. 2026. 8. 12.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