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044. 칠곡, 한티가는 길, 4-5구간 동명성당에서 한티마을사람까지 걷다.

by DG 2026. 9. 2.

어제 등산동호회 맴버들과 한티 4-5구간을 걷고 차분한 마음을 정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1-3구간에 비해 거리가 짧아서 마음은 가벼웠지만, 각 구간별로 테마가 있어서 좀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글의 3구간 마지막인 동명성당에서 4구간 '용서의 길'이 시작됩니다.동명수변공원을 따라 걷다 보니 문득 생각에 잠깁니다.

 

타인을 용서하는 것이 쉬운 일일까...
특히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 계속 마주쳐야 할 사람 특히 회사 동료, 상사라면 말입니다.

동명수변공원

 

5월의 구름한점 없는 맑은 하늘 아래 흔들리는 나뭇잎 사이를 걸으며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는 것은 용납하지 않으면서도 정작 나 자신의 비겁한 침묵을 용서하지 못해 힘들어하고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혼자 자책하며 마음한 구석에 남아있는 감정들을 다시 꺼내면서 걷는 이 길은 어쩌면 타인이 아닌, 내 안의 나를 위로하며 보듬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동료와 걷거나, 떄론 혼자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걷는 이 순간이 저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바쁜 회사생활에서는 절대로 가질 수 없는 저만의 공간인 셈이죠.

가산산성진남문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마지막 코스인 사랑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나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가 이어짐을 생각하며, 지난 나의 과거를 모두 비우며, 누우치고, 타인과 나 자신을 용서하고, 마지막은 모두를 아우르는 사랑의 길…
결국 모든 것의 완성은 욕심과 조급함을 내려놓은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티가는길 5구간에서...

 

마지막 스탬프 장소인 숯가마터 가기전 지금까지 정해진 길을 잘 걸어왔는데 요즘 흔들리고 있다는 한 맴버의 고민거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때 저는 한티 1차에서 얻었던 ‘인생살이에 힘들고 흔들린다만, 넘어지지만 말고 흔들린채로 걸어가자.’ 라는 생각이 났습니다. 그렇게 걷다보면 좋은 인연을 만나고, 이것을 계속해서 이어가다보면 결국엔 해피엔딩에 되지 않을까요.

 

한티가는길 5구간에서... ..

한티 완주 스카프를 받고 후 피정의 집, 운영국 사무실 앞에서 소정의 기념품인 스카프를 받았습니다. 동호회 맴버다르과 서로 고생했다는 칭찬과 함께 동지애가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혼자서 절대로 이룰 수 없었던 길, 함께한 동료가 있었기에 더욱 가치 있고 의미 있는 45.6km 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당경의 슬기로운 직장생황